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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에서 자산운용사로 간 이유, 14 신동민

릴레이 인터뷰는 다양한 동문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담아냅니다.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싶거나 오랜만에 소식을 묻고, 들어보고 싶은 동문들이 있다면 ysarch@yonsei.ac.kr 혹은 카카오채널 @연세건축총동문회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14학번 신동민이라고 합니다. 14년도에 입학해서 18년도에 바로 칼졸업하고, ROTC로 2년 4개월 군 복무 후 20년도 8월에 롯데건설 CM사업본부에 입사했습니다. 1년 반 정도 근무하다가 올해 22년 2월부터는 마스턴 투자운용으로 이직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이직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상태군요. 롯데 건설에서는 어떤 일로 커리어를 시작하셨던 거예요?

CM사업본부는 건설파트에 속하지만, 인사부터 업무까지 전부 별도로 관리하는 조직입니다. 말 그대로 건설사업관리 부문에서 일한 것이고 발주처를 대행해서 건설사(주로 롯데건설)를 상대로 인허가부터 추후 준공 후 정산업무까지 지원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건설회사에서 cm 본부로 입사한 경우는 흔한 건 아니죠? 이유가 궁금하네요.

네. 솔직히 말씀드리면 건설사의 전형적인 현장업무에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어요. 심지어 ROTC 이후 이제 방탄 벗는데, 이어서 안전모 쓰고 싶지도 않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다른 분야로 지원을 했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건설사업관리라는 일이 사무직으로 현장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고요. 

하지만 결국 안전모를 썼다.

그런데 결국 1년 반이라는 시간 만에 이직을 하게 되었어요.

현실을 마주하니 우리나라에서 CM이라는 직무가 감리업무라고 여겨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CM만의 특별함이 없어서, 결국 발주처가(그룹사임에도) 굳이 CM에게 별도의 비용을 주면서 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결국 점점 입지가 좁아진다는 생각으로 이직을 생각했던 거 같아요.


구체적인 경험이 있었을까요

실제로 부산 현장에 4개월 정도 파견 나갔는데 제가 생각한 CM은 발주처를 대행해서 적극적으로 현장을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상 일어나는 일에 대해 대처하는 것 밖에 되지 않고 진짜 주도적으로 사업을 관리하려면 시행 쪽이나 자산관리 쪽에서 일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발주처가 사업을 꾸려가면서 중간에 건설관리로 CM용역을 하다 보니 이미 짜인 판에서 공사비 절감을 위한 대응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직을 하게 되었군요.

네 맞아요. 그래서 조금 더 사업의 초기단계부터 판을 짜고 인허가 전 단계부터 관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자산운용사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업계로 들어가려고 따로 준비를 하신 게 있나요?

투자자산운용사 시험은 CM에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준비했고, 21년 2월에 취득했습니다. 회사 입사하고 종종 선배들에게 CM부서에서 일하고 시행이나 자산운용사, 신탁사로 이직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투자자산운용사 같은 것은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 외에는 3주에 1번 정도 지인 통해서 부동산 관련 스터디를 소개받고 나갔던 것 같아요.


정보는 주로 스터디에서 얻게 되는 거예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회사 이름도 부동산 스터디에서 처음으로 들어봤어요. 그 이전에는 신탁사 위주로 생각했고 자산운용사가 어떤 곳인지 잘 몰랐거든요. 회사에 대해 들어보고 찾아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구체적으로 알아봤던 것 같아요.


진로 고민을 언제부터 하셨어요?

ROTC를 했어서 졸업 후 군대를 가야 했어요. 그래서 진로에 대한 생각은 군에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처음엔 막연히 시공사 쪽은 나랑 안 맞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다른 진로를 알아봤고, 대안이 부동산업계였어요. 그런데 제 전역 시기에 코로나가 시작되며, 많은 취업진로가 막히더라고요. 결국 고민보다 첫 취업 시즌이라 선택 가능한 진로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땐 자신의 미래를 몰랐다


진로 고민을 할 때 어떻게 생각이 번져 나갔는지 궁금하네요

처음엔 막연히 시공사 쪽은 나랑 안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부동산 쪽 생각을 했지만 저 전역 시기가 코로나 창궐하고 첫 취업 시즌이라 선택 가능한 진로가 많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쪽을 진로 고민을 할 때부터 고려했었군요

네. 근데 졸업도 제일 먼저 하고 취업도 제일 먼저 하다 보니 주변 동기들에게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일단 어디든 들어가고 정보를 많이 얻어서 이직하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다들 건설보다 부동산 쪽을 선호하는 분위기 같은데 맞나요?

넵 동기들이나 선후배들 보면 건설보다는 부동산 쪽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부동산업계가 많이 호황이어서 인력을 많이 뽑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고요.

놀랍게도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산다.


마스턴 투자운용은 어떤 회사예요?

부동산만 독립으로 취급하는 자산운용사로 일반적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들과는 달리 부동산 개발, 펀드, 리츠 쪽 등 부동산 관련 자산만 별도로 운용하는 회사입니다. 부동산 독립 하우스로는 이지스자산운용 다음으로 국내에선 2위의 자리에 있어요. 

 

확실히 이직 4주 차답게, 회사에 대한 정보가 빠삭하네요.

열심히 준비했죠..ㅋㅋ


선배들 보면 업무량이 어느 정도예요?

음. 바쁜 시기에는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어요. 특히 제일 바쁜 시기는 아무래도 새로운 사업 딜을 두고 사업성 검토하는 시기와, 실제로 진행이 결정된 후 투자심의 등을 하는 단계라고 알고 있어요. 제가 아직 그 단계를 같이 겪어보진 못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평소 운용하는 자산을 관리할 때는 그래도 6시 퇴근 기준 6시 30분 전에는 대부분 퇴근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퇴근이 빠른 편이네요. 퇴근하면 주로 어떤 시간을 보내세요?

친구들 만나는 걸 좋아해서 자주 만나고, 전 직장 다니면서 살이 조금 쪄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취미로 인스타그램에 인스타툰 형태로 만화를 그려서 연재도 하고 있는데, 팔로워가 조금씩 늘고 반응이 좋아서 재미가 있더라고요.


인스타툰 색다른 취미네요? 원래 그림을 좋아했나요?

원래는 어렸을 때는 미술 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이과로 진학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수능 끝나고 대학을 고를 때 문득 어려서 미술 관련 일을 하고 싶지 않았나 싶어서 건축을 선택했는데, 막상 입학해보니 설계의 벽이 너무 높아 공학을 선택하게 되었죠. 

그러다 군대 입대했을 즈음에, ‘ 아 내가 원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그리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요즘 고민은 역시 새로운 곳에 대한 적응이겠죠?

넵 아직 4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는 것 같아서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초반이지만 다행히 생각했던 것과 하는 일이 비슷해서 많이 만족하고 있고요. 


생각이 점진적으로 번지는 편 같으시군요. 커리어에 대해 계획이 있을까요?

사실 제가 처음 진로를 생각했던 건 건축을 전공해도 서울에서 근무하는 안정적인 직장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처음 취업을 할 때는 정보가 없는 편이었고요. 결국 CM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좋은 기회가 와서 감각적으로 원하던 분야로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은 구체적인 방향보다는 일단 회사에 적응해서 더 시야를 넓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돼요. 

이 때도 자신의 미래를 몰랐다


결국, 감각적으로 알고 있던 것들이 시야가 넓어지면 구체적으로 바뀐다는 이야기군요

사실 졸업할 땐 이쪽 분야에서 일할 거라는 구체적 계획은 없고 감만 있었던 거니까요. 

계속 알아보고 회사에서 일하면서 이런 분야가 있다는 걸 안 것처럼 지금은 막연하게 나중엔 내 사업이나 시행 쪽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어떻게 구체화할지는 전혀 모르겠어요.


대학생 때로 돌아가면 해보고 싶은 일이나, 바꾸고 싶은 것들이 있어요?

지금 진로를 고민할 후배분들에게 전언을 남기며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네요.

음.. 조금 뻔한 얘기이긴 한데 전 ROTC를 하다 보니, 휴학도 못해보고 방학을 온전하게 즐기지도 못했어요. 방학마다 훈련이 있었거든요. 

사실 목적이 없는 휴학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분야로의 인턴, 혹은 무엇이든 경험을 위한 휴학을 해보는 건 굉장히 좋은 경험일 것 같아요. 제가 못 해서 아쉬운 것도 있고요

그래도 가득 찬 그의 대학생활


실제로 휴학하거나 초과 학기를 하면서 IFC 쪽에서 부동산 관련 인턴을 경험 한 친구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결국 관련 분야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알게 된 상태로 입사할 수 있었다고 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어떤 친구는 건설사 알바를 하면서 이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 건지 경험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무엇이든 해봐야 새로운 것을 아는 것도 나와 이 일이 맞는지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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