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는 다양한 동문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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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김지수가 궁금하다면?
☞ 여기 사업은 실전이더라, 좀 많이. 06 김지수
ⓒ 나는 행복합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10학번 건축공학과 김지수입니다. 현재 인천 국제공항공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 근무한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현재 직장에 19년도 7월 입사해서 이제 2년 8개월 정도 근무 중입니다. 첫 직장은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건축설계팀이었고요, 두 번째 직장은 한국감정원(현 한국 부동산원)이었습니다. 각각 1년 반, 1년 근무했었습니다.

첫 직장에서 플랜트 설계로 일을 시작했네요
일반 건축물처럼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 쓰기보다는 좀 더 구조적이고 테크니컬 한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었어요. 근데 결국 사람 거주환경 생각하는 건 똑같은 일이었죠. 그리고 제가 17년도 입사였는데 2016년이 플랜트 시장 활황기였어요. 18년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란에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그 프로젝트가 엎어지게 되고 많이 힘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플랜트 건축이 다소 어색할 수는 있는 것 같아요.
현대엔지니어링을 1년 반 만에 나온 이유가 뭐였는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인 이유와 커리어적인 이유 정확히 반반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해외 발령이 싫었어요. 사실 들어가기 전에는 큰 생각 없이 시공팀을 지원했는데, 회사 정책상 설계팀에 2년 근무하게 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설계팀에서 일을 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결국 근무한 지 2년쯤 되어가며 시공팀으로 발령받고 해외에 나가게 될 것 같았어요.
그 와중에 한국감정원(현 부동산원) 녹색건축처에서 18년도에 건축물 안전영향평가(건축물 인허가 시 필요한 절차)를 실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국내에서 구조 관련 커리어도 쌓으면서 생활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옮긴 후 더 짧은 1년을 일하고 나가셨어요. 어떤 생각이셨나요.
어떤 생각으로 옮겼고, 막상 옮기고 어떤 점이 달랐을지 궁금하네요.
옮기고 나서 첫 수습 발령을 녹색건축처로 받은 것 까진 좋았어요. 다만, 수습이 끝나자마자 종합직렬로 분류되며 청약 관리처로 발령이 났어요. 분명히 청약 관리처에서 배우는 건 많았지만 건축 커리어를 버려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리고, 설령 제가 녹색건축처에서 일을 했더라도 제 한계가 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관심을 갖고 있던 구조 관련 인허가 업무는 이미 구조기술사 자격증이 있는 과장님 한두 분이 대부분 업무 수행 중이었어요. 그리고 취업 후, 회사에서 비중이 있던 곳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곳을 겪으며, 지금 다니는 직장으로 마음먹게 된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근데 사실 인국공으로 이직할 당시에는 공공기관 재직 경력 살리면서 건축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LH와 인천 국제공항공사가 떠올랐는데 초봉과 순환근무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서 인국공만 죽어라 준비했던 것 같아요.
인국공만 판다는 건 어떻게 준비를 하는 건가요
일단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는 거의 다 봤고요.
어떤 사업을 위해 조달청에 무슨 발주를 냈나 발주 공고도 찾아봤어요. 공항 소개 유튜브 많이 찾아보면서 활주로 위치와 계류장 번호 등까지 외웠습니다. 드라마 여우 각시 별이 인국공 관련 드라마였는데 핑계 삼아 정주행 했습니다.ㅋㅋ
인국공이나 공기업 준비를 하면 뭘 준비해야 하죠
제가 지원했을 때는 서류 - NCS(적성, 인성, 전공 하루에 다 봅니다) - 면접 1차 - 면접 2차로 진행됐어요. 그런데 요즘 무슨 영어 에세이 쓰는 것도 면접 전에 한 번 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NCS를 통과해야 하니까 시중에서 파는 적성검사 문제집은 시간 날 때마다 출판사 별로 풀어보는 게 좋아요. 공기업은 전공시험도 중요해요. 그중에서도 건축법,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등 건축기사시험을 볼 때 보는 법 관련 문제를 잘 준비해야 해요. 문제은행 형태의 문제가 아니어도 풀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요.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

지금 어떤 일 하고 있나요
지금은 터미널 계획팀에서 4단계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감독하고 있습니다. 일단 확장사업에 필요한 인허가 진행하거나 이미 운영하고 있는 제2여객터미널과 연결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부서와의 협의하는 일이에요. 그밖에 법무부, 검역소 등 상주기관이 들어갈 실들도 만들고 있으니 그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반영할 수 있는지 없는지 검토를 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터미널 확장 공사 과정의 행정적인 부분을 협의하는 신문고 역할입니다.

현재 하는 일이나 생활은 만족스럽나요
음 솔직히 제가 몸담았던 세 직장을 나열해보면
| 업무만족도 | 근무환경(워라밸) |
현대엔지니어링 | 90 | 60 |
감정원 | 60 | 60 |
인국공 | 80 | 100 |
생활만족도가 극강이네요.
일은 행정적인 부분으로 많지만, 워라밸은 확실합니다. 야근을 해본 기억이 없네요. 최근에는 재택근무로 업무 외적인 시간을 더 많이 아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시간에 하고 싶은 공부도 할 수 있어요.

어떤 공부를 하고 있나요
요새는 음... BIM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면서 코딩 공부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임하고 있는 4단계 사업이 Full BIM 설계가 되었어요. 그런데 활용도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느꼈고요. 그래서 BIM 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앱을 한 번 개발해보고 싶어요. 최근 사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개발자들과 진검승부를 하는 건 어설프다고 생각해요. 결국 건축을 토대로 한 개발자가 되어 보고 싶은 것 같아요.
여러 번의 이직을 통해 느낀 것들이 있어요.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야 너 어디서 왔지, 이거 한 번 해결해봐"더라고요. 결국 전 경험을 제대로 된 밑천으로 만들어야 될 거 같아요.
요즘은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가요
1. 결혼을 위한 집 구하기
2. 유학을 가고 싶은 데 갈 수 있을까?
우선 뚜렷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긴 시간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시죠.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계속하는 의지를 갖는 것. 결국 공부를 그만두지 않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해야죠.
또 다른 김지수가 궁금하다면?
☞ 여기 사업은 실전이더라, 좀 많이. 06 김지수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10학번 건축공학과 김지수입니다. 현재 인천 국제공항공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 근무한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현재 직장에 19년도 7월 입사해서 이제 2년 8개월 정도 근무 중입니다. 첫 직장은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건축설계팀이었고요, 두 번째 직장은 한국감정원(현 한국 부동산원)이었습니다. 각각 1년 반, 1년 근무했었습니다.
첫 직장에서 플랜트 설계로 일을 시작했네요
일반 건축물처럼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 쓰기보다는 좀 더 구조적이고 테크니컬 한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었어요. 근데 결국 사람 거주환경 생각하는 건 똑같은 일이었죠. 그리고 제가 17년도 입사였는데 2016년이 플랜트 시장 활황기였어요. 18년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란에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그 프로젝트가 엎어지게 되고 많이 힘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플랜트 건축이 다소 어색할 수는 있는 것 같아요.
현대엔지니어링을 1년 반 만에 나온 이유가 뭐였는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인 이유와 커리어적인 이유 정확히 반반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해외 발령이 싫었어요. 사실 들어가기 전에는 큰 생각 없이 시공팀을 지원했는데, 회사 정책상 설계팀에 2년 근무하게 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설계팀에서 일을 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결국 근무한 지 2년쯤 되어가며 시공팀으로 발령받고 해외에 나가게 될 것 같았어요.
그 와중에 한국감정원(현 부동산원) 녹색건축처에서 18년도에 건축물 안전영향평가(건축물 인허가 시 필요한 절차)를 실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국내에서 구조 관련 커리어도 쌓으면서 생활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옮긴 후 더 짧은 1년을 일하고 나가셨어요. 어떤 생각이셨나요.
어떤 생각으로 옮겼고, 막상 옮기고 어떤 점이 달랐을지 궁금하네요.
옮기고 나서 첫 수습 발령을 녹색건축처로 받은 것 까진 좋았어요. 다만, 수습이 끝나자마자 종합직렬로 분류되며 청약 관리처로 발령이 났어요. 분명히 청약 관리처에서 배우는 건 많았지만 건축 커리어를 버려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리고, 설령 제가 녹색건축처에서 일을 했더라도 제 한계가 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관심을 갖고 있던 구조 관련 인허가 업무는 이미 구조기술사 자격증이 있는 과장님 한두 분이 대부분 업무 수행 중이었어요. 그리고 취업 후, 회사에서 비중이 있던 곳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곳을 겪으며, 지금 다니는 직장으로 마음먹게 된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근데 사실 인국공으로 이직할 당시에는 공공기관 재직 경력 살리면서 건축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LH와 인천 국제공항공사가 떠올랐는데 초봉과 순환근무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서 인국공만 죽어라 준비했던 것 같아요.
인국공만 판다는 건 어떻게 준비를 하는 건가요
일단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는 거의 다 봤고요.
어떤 사업을 위해 조달청에 무슨 발주를 냈나 발주 공고도 찾아봤어요. 공항 소개 유튜브 많이 찾아보면서 활주로 위치와 계류장 번호 등까지 외웠습니다. 드라마 여우 각시 별이 인국공 관련 드라마였는데 핑계 삼아 정주행 했습니다.ㅋㅋ
인국공이나 공기업 준비를 하면 뭘 준비해야 하죠
제가 지원했을 때는 서류 - NCS(적성, 인성, 전공 하루에 다 봅니다) - 면접 1차 - 면접 2차로 진행됐어요. 그런데 요즘 무슨 영어 에세이 쓰는 것도 면접 전에 한 번 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NCS를 통과해야 하니까 시중에서 파는 적성검사 문제집은 시간 날 때마다 출판사 별로 풀어보는 게 좋아요. 공기업은 전공시험도 중요해요. 그중에서도 건축법,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등 건축기사시험을 볼 때 보는 법 관련 문제를 잘 준비해야 해요. 문제은행 형태의 문제가 아니어도 풀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요.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
지금 어떤 일 하고 있나요
지금은 터미널 계획팀에서 4단계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감독하고 있습니다. 일단 확장사업에 필요한 인허가 진행하거나 이미 운영하고 있는 제2여객터미널과 연결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부서와의 협의하는 일이에요. 그밖에 법무부, 검역소 등 상주기관이 들어갈 실들도 만들고 있으니 그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반영할 수 있는지 없는지 검토를 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터미널 확장 공사 과정의 행정적인 부분을 협의하는 신문고 역할입니다.
현재 하는 일이나 생활은 만족스럽나요
음 솔직히 제가 몸담았던 세 직장을 나열해보면
생활만족도가 극강이네요.
일은 행정적인 부분으로 많지만, 워라밸은 확실합니다. 야근을 해본 기억이 없네요. 최근에는 재택근무로 업무 외적인 시간을 더 많이 아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시간에 하고 싶은 공부도 할 수 있어요.
어떤 공부를 하고 있나요
요새는 음... BIM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면서 코딩 공부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임하고 있는 4단계 사업이 Full BIM 설계가 되었어요. 그런데 활용도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느꼈고요. 그래서 BIM 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앱을 한 번 개발해보고 싶어요. 최근 사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개발자들과 진검승부를 하는 건 어설프다고 생각해요. 결국 건축을 토대로 한 개발자가 되어 보고 싶은 것 같아요.
여러 번의 이직을 통해 느낀 것들이 있어요.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야 너 어디서 왔지, 이거 한 번 해결해봐"더라고요. 결국 전 경험을 제대로 된 밑천으로 만들어야 될 거 같아요.
요즘은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가요
1. 결혼을 위한 집 구하기
2. 유학을 가고 싶은 데 갈 수 있을까?
우선 뚜렷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긴 시간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시죠.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계속하는 의지를 갖는 것. 결국 공부를 그만두지 않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