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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싫으면 법대로. 연대로스쿨 1학년 14 박창욱

2021-02-15

『졸업예정자 집중취재』는 2021년 졸업 후 취업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우선 험난 한 취업의 장벽을 넘은 그들에게 축하를 표하며, 그들이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취업의 벽을 넘어 새로운 진로에 접어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이야기에서 부족한 정보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은 후배/혹은 많은 청년들은 아래 계정을 통해 만남문의/대신물어봐주세요 신청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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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치는 양준혁처럼,
책을 거꾸로 잡아도 법대를 가는 박창욱.


자기소개 부탁한다

건축공학과 14학번 박창욱이라고 한다. 21년 2월에 졸업을 했고, 3월에 연세대학교 로스쿨에 입학을 앞두고 있다. 대학생활 마지막 방학인데 매일 도서관을 다니며 로스쿨에서의 생활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취업이 아닌 로스쿨 진학은 흔한 길은 아닌 것 같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

로스쿨은 4학년을 마치고 끝나고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2020년 1월부터 영어 같은 기본과목 공부를 시작했고, 5월부터는 LEET만 2개월 정도 공부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초과 학기를 하며 5학년까지 다녔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졸업 후에 준비하는 사람도 많고, 졸업하기 전에 학교를 다니며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이 때는 몰랐다, 자신이 학교를 한 번 더 갈 거라는 것을


그러면 4학년 2학기 때는 그럼 취업준비를 했던 것인가?
4학년 2학기 때는 시공 관련 대학원 진학에 생각이 있어서 강영철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학부 연구생을 했다. 그곳에서 운 좋게 연구에 참여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스스로 찾는 게 재미있었지만 내가 박사 생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 있었다. 결국 긴 시간을 준비할 자신이 없었고 다른 진로를 물색하게 됐다.


그때 로스쿨이 눈에 들어온 것인가

그렇다. 다만 처음 접한 건 조금 더 일찍 일이다. 군대에서 법무실 행정병으로 근무했었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법무관들을 통해 로스쿨에 대한 정보를 조금 얻을 수 있었다. 이후 진로를 고민할 때 생각이 났다. 알아볼수록 건축과 법이 연결되어있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 나에게 확신을 주게 되었다.

대한민국 군대에서 제 자아를 찾았어요! 병무청: www.mma.go.kr 


자아성취 같은 욕망이 있다고 느껴지는데

욕망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전문직의 장점이 부러웠다. 가장 부러워 보였던 부분은 자신의 업무분야를 직접 정하는 것 같아 보였다. 커리어에서의 자유도가 있다고 해야 하나. 생각해보니 결국 이것도 자아성취가 될 수 있기도 하다.


요즘 전문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나

건축과는 아무래도 *감평사 혹은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은 종종 있는 것 같다. 근데 그 숫자가 많은 것 같지는 않다. 그냥 눈에 더 띄기 때문에 알게 되는 것 같다. 오히려 최근에는 부동산 업계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감평사: 감정평가사,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사람. 토지에 대한 평가가 많이 이뤄지며 많은 건축과 출신들도 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 
감정평가사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ysarch.official DM


그 사이에서 로스쿨을 준비하며 불안감은 없었나

많이 있었다. 로스쿨 입시가 수능 입시와 비슷한 면이 많다. 결국 한 번의 시험에 따라 1년의 시간이 좌우되는 불안감이 있었다. 특히 7월에 보는 LEET 시험이 가장 중요한데 그 시험을 앞두곤 많이 긴장됐다.

심지어 나는 플랜 B가 없었다. 오직 로스쿨만 준비했다. 많은 친구들이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플랜 B를 병행하는 모습을 보면 더 불안했다.

 

LEET는 플랜 B가 가능한 시험인가?

그렇다. LEET는 시험이 준비하는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다. 그리고 인적성 시험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취업준비와 병행하는 것이 가능한 시험이다.

지긋지긋한 책들, 이 친구 이미 진즉에 다 버려서 몇 개 안 남았다.


로스쿨 입시의 1년 플랜을 알려 달라.

ㅇㅋ.

상반기 때는 주로 LEET 공부를 한다. 모든 시험이 그렇듯 시작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재학생들은 1월부터 많이 준비하고, 직장인들은 3월이나 4월에 시작하는 사람도 많았다.

7월에는 LEET 시험을 본다. 과목은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3개가 있다.

그리고 10월 초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11월 중순면접을 보고, 12월합격 발표가 나온다.

언어이해는 1 지문에 3문제씩 총 30문제를 풀어내는 시험.
  독해력을 평가하고 국어 비문학과 비슷한 느낌.

추리 논증은 1 지문에 1문제씩 총 40문제. 문제 유형은 논리 퀴즈, 추리형 독해 등이 있다.

논술의 중요도는 많이 낮은 편. 시험 보기 1주일 전 정도 가볍게 준비.



로스쿨 졸업 후에 대한 목표가 있나

지금 뚜렷하게 세워둔 목표는 없다. 앞으로 계속 변할 거다. 3년간 공부 외에도 어떤 진로가 있는 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지금 말하라면, 건축공학과에서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로펌에서 건설전문 변호사가 되고 싶다.

건축물과 연관된 소송, 분쟁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다. 비전공자보다는 그 분야에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게 스며들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가 있다.

 

로스쿨 진학을 결심하고 정보는 어떤 곳에서 얻었나

우선 지인 찬스. 군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법무관들에게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선배들을 개인적으로 찾아가 만났다. 그리고 메가로스쿨 웹사이트에 좋은 정보가 많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각 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에 매년 올라오는 입시정보를 확인해서 목표 설정을 했다. 이게 가장 정확한 정보다. 정보는 많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보들은 직접 충분히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선배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노하우를 얻는 것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메가로스쿨 바로가기 ☞ 여기  (광고 아님)

*스스로 기본적인 준비를 하면, 노하우가 귀에 들린다.

*그 외에도 세연넷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지만, 정확한 정보는 각 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어린 박창욱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음. 1학년 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놀면서도 학교 시험은 공부하라고 하고 싶다. 1학년 때 학고를 받았다. 그때는 훈장처럼 생각했다. 그리고 4학년 때 후폭풍이 정말 세게 왔다. 결국 초과 학기도 그때의 나비효과이다. 로스쿨을 미리 준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하라는 말이다.

F=ma 물리 고수 ㅇㅈ


학교 다닐 때 공부 외에 무엇을 했길래

남는 시간은 거의 *롤을 하거나 아니면 친구들을 만났다.

*롤 : League of Legend, 현재는 전 세계에서 많은 유저들을 보유 중인 게임.

학고의 비결


*그님티?

*티어는 실버지만, 실력은 골드이다.

*그님티: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자신의 위치에 대해 인정하라고 하는 말.
*티어: 게임 속 계급, 아이언 > 브론즈 > 실버 > 골드 > 플레티넘 > 다이아 > 마스터 순으로 진행되는 계급


공부도 실력은 서울대인데 연대에 온 것처럼?

ㄹㅇㅋㅋ


어쨌든 로스쿨에 가려면 결국 모두 메운 것 아닌가.

졸업학점과, 시험 점수 공개가 가능한가?

학점은 3.91/4.3 LEET는 139.8점(언어+추리)이다. 언어는 백분위 81%, 추리는 98%. 로스쿨 시험은 평균 점수가 105점이고 한 문제 더 맞을 때마다 2점씩 올라가는 구조의 점수이다.

그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


마지막으로 로스쿨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한다

나도 아직 로스쿨 진학 이후는 모르기 때문에 딱히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다만, 로스쿨을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학점을 잘 챙겨 두는 게 제일 좋은 거 같다. 그리고 만약 고민하는 상태라면 LEET 시험을 한번 풀어보는 걸 추천한다. 한 번 풀어보면 내가 공부해야 하는 시험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심지어 요즘에는 관련 시험에 대한 정보도 너무 쉽게 얻을 수 있지 않나.

어쨌든, 놀 때 놀더라도 학점을 채울 준비는 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나처럼 괜히 1년 더 다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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