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동문인터뷰

정책왕, 소통왕, 상생왕 82 조정식

릴레이 인터뷰는 다양한 동문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담아냅니다.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싶거나 오랜만에 소식을 묻고, 들어보고 싶은 동문들이 있다면 ysarch@gmail.com 혹은 카카오채널 @연세건축총동문회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82학번 조정식이라고 한다. 건축과를 나왔지만 이른 나이부터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21대 국회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회의원 신분이다. 질문을 주고 받는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왔다. 적당한 줄타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허허허 딱히 어려울 것이 있나.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어린시절부터 정치인이 꿈이었나

사실 어렸을 때는 우주여행을 하는게 꿈이었다. 그래서 물리학과에 가서 우주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말리더라. 물리학과는 ‘나중에 먹고 살기 힘들 수도 있지 않겠냐’며 공대를 가라고 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내가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하더라. ‘그럼 멋진 집을 내 손으로 지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건축과를 선택했다.


목표로 했던 건축과에 입학했다.

맞다. 부푼 꿈을 안고 입학을 했지만, 민주화 시절이었기에 학생운동을 많이 하게 됐다. 횟수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시위를 주도하다 잡혀 가기도 했고, 결국 군대로 강제 징용 됐었다.


결국 멋진 건물 대신 나라에 관심을 가지며 정치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허허 포장을 해주는 건가.

음. 대학을 졸업하고 노동현장에서 4년 정도 생활을 하고, 민주당에 들어가게 되었다. 92년부터 정치권에 입문하고 국회에서 보좌도 하고 당직자도 하다 보니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되었고 40대 초반에 첫 국회의원에 당선 된 것이 시작이었다.


건축과 출신 국회의원이 또 있는지 궁금하다. 

지역구, 비례대표 다하면 국회의원이 총 300명 정도 된다. 일단 이번 국회의 경우 국회의원 전체 중에 이공계가 많지 않다. 대부분 법대 아니면 정치외교과 같은 문과 출신이 많다. 20대 국회 같은 경우에는 나하고 김진애 의원이 건축과 출신이고, 19대 국회 때는 나 혼자였다. 그 이전에도 대부분 혼자, 많으면 두 명 정도였다.


건축과 출신이 드물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거의 없다는 것 또한 놀랍다. 건축과 출신 국회의원이면 특별한 기회가 있나

기회가 딱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신 국회라는 게 상임위라는 게 있다. 정부부처에 대응해서 상임위가 열댓 개 정도가 되는데, 그 중 건축과 관련된 게 국토교통부다. 아무래도 출신이 건축과다 보니 관련된 일을 많이 경험하게 됐다.

결국 국토교통위원을 두 번 역임하게 됐다. 국토교통위원회로 말하자면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임위인데, 왜냐하면 기관시설, 주택개발, 지역개발, 도시계획 등을 모두 관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그 어려운 걸 해냈다는 자랑으로 이해하면 되나?

하하 그것보다는 국회에서 유일한 건축과 출신이라는 게 어필이 되었던 것 같다. 덕분에 4선 당시에는 위원장까지 할 수 있었다. 내가 건축과 출신이라는 게 좋은 의미로서 백그라운드가 되었다.


결국 정치를 하는데 있어 건축과 출신인 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 같다.

비단 내 경우가 아니더라도, 건축관련 정책 전문가로서의 정치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주로 토목과 출신이 건설파트 쪽이 많았었다. 요즘에는 많이 바뀌었고 건축정책국이 새로 만들어지고 해서 건축과 출신들도 정책적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본다.


진출 가능한 정책 분야를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국회나 정부의 행정 영역들은 정책과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는데 있어서 민간 영역의 많은 제안을 받으며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이때 정부나 지자체가 도시설계 초기단계부터 민간을 같이 참여시키며 실험들을 할 수 있게 돕는데 이때 다양한 자문 기구 에서 활동할 기회도 있다. 실제로 나와 비슷한 학번의 동문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국토교통부 위원장 시절에는 어떤 일을 했었나?

건축 문화에 대한 것이나 도시재생사업, 스마트시티, 공공건축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는 의견을 강조했었다. 정치 의장과 국토교통의원장 하면서 그때 건설과 관련된 SOC사업이나 국토 교통과 관련된 예산을 최대한 올렸다. 기존에 했던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아젠다를 던졌다.


새로운 아젠다는 무엇인가

지금까지는 도로 예산을 높이는 게 지역구 국회의원의 중요한 성과로 인식되었다. 그러다 보니 도로 중심으로 SOC망이 구축이 되는 경향이 생기더라. 그런 부분들을 대중교통이나 철도중심으로 전향하자고 제안을 많이 했었다. 행정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정치 세계로 가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 것 같나.

아마 학생운동을 안 했다면, 건축사 자격증이나 건축기사를 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대학교 4학년 1학기때 휴학을 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88년도에 복학을 했다. 그때만 해도 대학을 졸업하고 건축 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직업 특성상 내일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 혹시 정치인 조정식이 아닌 인간 조정식으로서 개인적인 고민이 있나?

글쎄… 바빠서 고민할 시간이 잘 없는데… 그냥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지역구 활동을 못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된 것 같다. 아무튼 정책이 끝나고 여유가 있을 때면 잠을 자거나 책이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너무 뻔한가?

 

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재충전의 시간이 생긴셈이다.

그렇다. 작년 재작년 2년 동안은 거의 쉬지 못했다. 정치인은 선거를 기준으로 스케줄이 돌아가는데 우리나라는 선거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대통령선거까지. 보궐선거까지 하면 거의 1년에 한번씩 선거가 있다. 거기다 정기 국회는 굉장히 바쁘게 돌아간다.


직장인 국회의원의 쳇바퀴는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가

여당 정책의장은 전 부처를 상대로 당정회의를 해야하다 보니 회의가 정말 많다. 사법, 의료, 농업분야뿐만 아니라 시국에 따라 특정 이슈가 생기면 돌발적인 회의가 잡히기도 한다. 정계 주요 결정들은 항상 당과 협의해서 발표가 되어야 하는지라 항상 나를 거쳐서 간다.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개인 시간이 거의 없었다. ‘월화수목금금금’이라 할 정도로 주말이 없다. 당직을 맡으면 주말에도 무조건 회의가 있기 때문에 아침 7시까지 나와서 회의 준비를 하고 밤 늦게까지 현황을 보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을 보냈다. 그나마 회의가 없을 때면 지역구 활동을 한다.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바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내리 5선 국회의원이다. 쳇바퀴를 20년가량 돌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감사한 일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허허허. 정치를 하면서 이런저런 직책들을 맡게 됐던 게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지역구 정치인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지역구를 챙기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일단 허허허 웃는 것이 (R). 롱런의 비결인가.


롱런 국회의원으로서의 비결은 무엇인가?

개인적인 모토가 통합과 상생이다. 상생이라는 제목의 책도 냈었다. 우리 사회가 갖는 세대, 계층, 지역간 갈등을 통합하고 상생하는 게 우리가 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통합과 상생이 좋은 말이지만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맞다. 내 주장만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그래도 노하우라면 노하우 같다.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할 때에도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싸우기도 하지만, 일이 진행되도록 만들고 결과를 내는 걸 더 중요시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국토교통위원장 시절엔 특히 법안 통과율이 높았는데,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하며 일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롱런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하우도 있을 것 같다.

초선, 재선 때는 크게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좋은 평판을 얻는 것이 중요하고, 3선 이후부터는 당 중진으로서 중책도 맡고, 지역구 발전에 대한 기대심리에 부응하는 것도 중요해지더라. 사실 나는 지역구 주민들과 함께 성장했다. 그래서 지역에서 계속 국회의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본인의 지역구는 어디인가? 같은 지역구에서 5선을 하는 이유도 분명 있을 것 같다.

나의 지역구는 경기도 시흥인데 150만평 신도시 개발, 서울대 시흥 캠퍼스 유치를 하고 광역전철 두개 개통을 추진했고, 고속도로 두개를 개설하는 등 지역구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좋게 봐주신 것도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질문이다. 모발 관리가 정말 잘 된 것 같다. 모발 관리 비결이 있나?

응? 하하하 이거 염색한건데, 잘 보면 여기도 좀 빠졌고. 그런데 맞아 심지는 않았으니까.


풍성한 두 동문, 정치만큼 어려운 모발관리 


진짜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정치인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정말 대답하기 난감해지는 것 같다.

욕먹지 않게 정치 잘해야지. *허허허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 50 제1공학관 D301호
M: 010-2194-2780  l  Fax : 02-365-4668
E-mail: ysarch@yonsei.ac.kr

Copyright ⓒ 연세건축 총동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