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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지나고보니 알게 된 것들. 14 이수현

『졸업예정자 집중취재』는 2021년 졸업 후 취업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우선 험난 한 취업의 장벽을 넘은 그들에게 축하를 표하며, 그들이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취업의 벽을 넘어 새로운 진로에 접어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이야기에 담기지 않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은 후배/혹은 많은 청년들은 아래 계정을 통해 만남문의/대신물어봐주세요 신청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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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부탁한다.

14학번 이수현이라고 한다. 건축학 5년제를 나왔고, 2020년 8월 졸업을 했다. 지금은 2021 신입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에 신입 채용되어 다니고 있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람도 있었다.' 정도로 전달될 것 같아서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졸업유예도 하고, 취업을 하며 멘탈도 흔들렸던 경험도 해봤기에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다.

 

2020년 8월에 졸업을 했다. 졸업 후 6개월간은 취업준비를 했던 것인가.

그렇다. 1년 휴학을 했기 때문에 작년 초에 졸업을 했어야 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6개월 유예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6개월이 졸업 후 백수 신분으로 취업준비생을 했다.


학생 신분보다 졸업생 신분이 취업을 하는 게 더 어렵다는 정설이 있지 않나

요즘은 이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유예를 하는 것과 졸업을 한 상태인 게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친구 중에는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아직 졸업유예 상태인 친구도 있다.


취업준비를 하기 전, 후에 생각이 바뀐 것들이 있나.

너무 많이 바뀌었다. 일단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나는 5학년 2학기까지도 취업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 취업 준비를 하며 준비를 미리미리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고 할까

 

미리미리 해야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1)건축기사, 2)영어점수, 3)자격증, 4)동아리 활동, 5)학회 같은 것들이다. 대기업에 취업을 하며 느낀 것들은 중앙동아리의 활동적인 경험이 상대적으로 좋은 호응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대부분 취업 원서를 쓰며 준비하기에 시간이 많이 드는 일들이다.


그 중에서도 지원에 따라 중요한 팁들이 있을 것 같은데

특히 공기업 취업을 원한다면 건축기사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하나 염두해야 할 것이 기사 시험 일정과 기업 필기시험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나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시험과 기사 실기가 겹쳐서 인국공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었다.

요즘처럼 시험일정이 자주 바뀔 때는 반드시 미리 준비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 같다.


처음 취업을 준비 할 때 다 준비가 되어 있었나.

내가 얼마나 취업을 쉽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3-4개 회사만 냈다. 내가 정말 가고 싶은 회사만 냈던 것 같다. 그 때도 원서부터 면접으로 진행되며 내가 합격할 줄 알았다. 그 때 떨어졌을 때도, 1-2명 뽑는 곳에 지원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곧 되겠지. 곧 되겠지. 그러다 코로나가 터졌다.


이렇게 말하는 자신도 나름대로 했던 일이 있을 것 같은데

학교 다닐 때 CUBE A를 오랜 기간 했다. 1기부터 시작해서, 4년간 활동하다 마지막에 대표를 했었다. 아! 취업 할 때 이 부분을 많이들 좋게 봤던 것 같다. 막내부터 시작해서 결국 대표까지 된 과정을 끈기와 성장으로 좋게 봐주시더라.

그리고 짧게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 중 임대주택 봉사활동과, 힐스테이트 팝업스토어 디자인 등은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

(뭐여. 한 거 엄청 많네.)


막상 들어보니 한 일이 정말 많다.
스펙 관리 팁 같은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음. 스펙 관리는 아니고 그냥 관심있는 분야를 일단 경험 한 후에 조합하는 것이 팁인 것 같다.

내 경우에는 특히 임대주택 봉사활동이나 힐스테이트 디자인처럼 지원분야와 밀접하게 관련된 활동은 긴 시간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다고 보이는 것 같다. 원서를 쓸 때 다들 자신이 해 온 모든 것들을 쓰는 것도 좋지만 지원하는 곳에 맞는 활동들을 잘 골라내서 쓰는 것을 추천한다.

지속적인 관심만큼 좋은 스펙은 없다.


이듬해(2020) 준비할 때는 어떤 생각을 했나

그냥 하루하루 묵묵히 살았다. *자소설닷컴, *독취사 알람을 해두고 카톡방 같은 곳을 매일 두리번거렸다. 작년에도, 상반기에는 마냥 남들이 좋다는 회사를 다니고 싶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준비하며 고민을 더 깊게 해봤던 것 같다. 그때, 내가 공항보다는 주택에 더 관심이 있다는 생각을 했고, 주택공사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때 경기주택도시공사(GH)라는 곳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가장 마음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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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한 이후의 마음 아닌가,
아니면 마음에 들었던 진짜 이유를 알려주면 좋겠다.

우선 잡플래닛과 같은 회사 정보가 담긴 사이트를 뒤져 보았다. 그런데 요약 된 평가들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 주택을 다루는 곳이었다는 점, 사무실에서 근무한다는 점, 그리고 수도권에 있는 곳이라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건설사 선배들이 공기업으로 이직을 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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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신분이 지나고 보니 준비할 때 아쉬웠던 점이 있나

자기소개서나 인적성은 꽤 잘 봤던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 면접에서 떨어지더라. 그 때는 자신감만 떨어지고 원인을 몰랐는데 내가 너무 솔직해야 된다는 강박이 있던 것 같다. 질문의 의도에 맞는 대답이 아닌 있는 정말 글자 그대로의 대답을 했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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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 면접이 있나

현대자동차 브랜드디자인팀 면접에서 있던 질문이었는데.

  Q. 학교와 사회 속 괴리가 있나, 그리고 자신의 약점은 무엇인가.
  A. 학교에서 배운 것은 대부분 아카데믹한 것들이라 실무와 괴리감이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내가 실무적인 부분에 약점이 있다

이런 면접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내가 배운 것들이 실무적으로 어떻게 활용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대답을 했어야 했는데, 그냥 있는 그대로 생각나는 대로 대답했던 게 아쉽다.

그리고 대림산업 PT 면접에서, 생각보다 질문이 어려웠다. 그런데, 그 때 잘 몰라도 아는 지식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되는데, 체념하고 잘 모르겠다고 마무리 했던 기억이 난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었나

주변에는 스터디나 면접 첨삭 같은 것들을 많이 하더라. 그런데 나는 조금 낯을 가려서 그런 것들이 어려웠다. 그래서 혼자 했다. 유투브 같은데 질문들이 잘 되어 있지 않나. 그 질문 추려서 대답을 하는 영상도 찍었었다. 그런데 내가 내 얼굴을 보는 걸 못하겠더라. 찍고 저장만 했다.


면접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있을까?

내가 지원하는 분야에 아는 선배가 있다면 어떤 얘기라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회사 분위기, 회사 주요 이슈 등등.. 뭐든지 도움이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채널에 올라오는 인터뷰들을 잘 봐두고.. 어떤 분야에 어떤 선배가 있다는 걸 알아두면 도움 될 것 같다.

그리고 취업관련 유튜브를 맹신하지 말 것! 면접 준비하다보면 불안하니까 이런저런 영상을 다찾아보게 되는데, 자신에게 맞는 경우들이 다른 것 같다. 너무 영상만 믿다보면 나랑 맞지 않는 것들을 보여줄 수도 있는 것 같다.


가고 싶은 진로는 어떻게 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나

처음에는 공간디자인팀이 있는 대기업을 가고 싶었다. 그런데 입사를 하기에 문이 정말 좁다는 생각을 했다. 이 분야에 가야 한다는 마음만으로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은 불안감이 들더라.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고정적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분야 중 내가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많으면 취업을 할 때 그만큼 여유로울 수 있는 것 같다.


공간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요즘에는 나는 답이 정해져 있는 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저 일을 했으면 금세 지치지 않았을까. 좋아하는 일을 남는 취미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는 나같은 건축학, 디자인 전공자가 별로 없더라. 이 차별점이 길게는 다른 직원들과 내 차별점이 되어 관련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어엿한 직장인이다. 요즘 즐거운 일은 무엇인가

사람 만날 때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다. 취준시절과 코로나가 겹쳐져 약속잡기 힘들어졌지 않나. 그 때 알 수 있었다. 내가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를 얻는 다는 것을 말이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아르바이트로 가졌었다. 전시가 좋아서 전시장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영화가 좋아서 영화관에서 일하기도 했다. 대부분 서비스직이었는데 일할 때마다 즐겁더라. 그 때 내가 사람을 만나는 거에서 에너지를 얻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스크 벗고싶다


이제 회사에 가서 일을 하면 또 에너지가 생기는 건가

???. 그런데 그러면 좋겠다.


돈 벌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나

빨리 차를 사고 싶다. 큰 차. 이것 저것 다 집어 넣고 다니면서 *차박도 하고 싶다. 내가 즐거워 하는 일을 할 때 차가 있으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빨리 첫 월급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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