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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축 역사의 시작, '58 이경회


친애하는 연세 건축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58학번으로 62년 1회로 졸업한 이경회 동문입니다.

 

오늘 동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연세 건축 동문 밴드를 개통하게 된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명 시대를 거쳐 4차 정보기술 혁신의 시대, 내일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전대미문의 코로나 공포가 세계를 휩쓸며, 인간의 비대면 관계(uncontact)가 일상이 되어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동문 간의 긴밀한 대화와 소통이 가장 절실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헌신적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은 김재학 회장을 비롯하여 임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드리며 위로하는 바입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964년 3월 대학원을 졸업하자 연세 건축공학과 전임교수로 임용되어, 2004년 8월 정년을 맞을 때까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나름대로 정성을 다하여 연세건축을 지켜 왔습니다. 지난 2004년 8월 정년이 되어 배움과 교육의 터전인 정든 연세동산을 떠나게 되자,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생각에서 후학 두 사람과 시작한 (사)한국환경건축연구원이 성장을 거듭해오는 가운데, 지금은 70명이 넘는 젊은 인재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사)한국환경건축연구원은 친환경건축기술의 연구개발과 보급을 통해 국가의 건축산업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국토부 산하 비영리 학술연구기관입니다. 우리는 각종 친환경 건축물 인증업무와, 유니버살 디자인(UD), 웰빌딩( Well Building), 제로에너지 건축, 그리고 새로운 정보기술과 건축의 융합인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씨티에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환경과 건축은 하나의 연속체입니다. 평생 이들 간의 관계를 구명해 오면서, 이 셋을 하나로 엮는 ‘환경건축기술’을 개발하고 전파하는 것이 우리 연구원의 중요한 목적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회 졸업생들과 함께, 1967


연못 청소 후 기념사진, 오른쪽 송성진 교수가 보인다. 1966. 6.


(사진 3) 건공관 앞에서, 1965


(사진 4)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준공기념,
좌로부터 은사 송종석 교수님, 김근덕 교수님, 김정수 교수님, 필자. 1977


한편 학교생활을 통해 우리 건축공학과 1세대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의 장소를 묻는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창기 60년대의 건공관 생활 이야기일 것입니다. 지금은 상경대학이 들어서서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지만, 두 개의 콘셋트로 이어진 H자형 독립건물로 우리 건축과의 애환이 깃든 요람이지요. 비록 지붕은 콘셋트 두 개를 이어 중간에 현관과 전시실로 연결한 가건물이었지만 현관을 들어서면 아늑한 정원이 이어지고 뒷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서 연못을 만들고, 금붕어를 길렀던 곳이지요. 장마철이 되면 붕어들이 떠내려가지 않았나 걱정하면서 연못 청소를 하던 건공관에서 10여년간의 생활이 우리들에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세상을 모두 떠나가신 김정수 교수님, 김근덕 교수님, 송종석 교수님과의 사제지간의 깊은 정, 또한 열정을 쏟던 교직 생활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나에게는 사회 각 분야에서 우리 동문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듣는 것을 가장 큰 기쁨이요 보람으로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세 건축 동문 여러분!

우리 연세 건축인들은 급변하는 오늘의 불확실성 시대를 어떻게 대응해 나아가야 할까요? 


미국의 사치 앤드 사치 회사의 캐빈 로보트 회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점점 기술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는데, 거꾸로 기술을 우리의 노예로 만드는 능력, 즉 기술지능(TQ)의 계발이야말로 우리에게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능력을 갖게 한다’ 고 주창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사회에서는 이러한 기술로 자기의 능력을 증폭시킬 줄 아는 사람, 즉 기술지능이 뛰어난 자가 최후의 ‘승리의 트로피’를 안게 된다’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복잡한 다원화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건축인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정보기술을 건축에 재빨리 받아들여 자기의 능력과 역량을 증폭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1802~1885)는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 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 확대 시키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라고 했습니다. 우주의 무한성과 인간의 유한성을 깊이 깨닫고 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든지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 그것이 바로 연세의 건학 정신이며, 또한 오늘과 내일을 사는 우리의 지혜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어려운 때 소망의 새해를 맞이하여, 모교의 무궁한 발전과, 사랑하는 연세건축 동문 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간절히 기원하는 바입니다.


이 경회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 (사)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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